출발 일주일 전 갑작스럽게 정해졌던 제주행. 갑작스러웠음에도 머무른 곳(잔 곳, 본 곳, 먹은 곳) 등등 모든 공간이 다아 좋았다. 제주에 갈 때마다 다시 겪고 싶은 것들 투성이라, 오랜만에 여행 기록이란 것을 남겨본다. 제주 출장 일정이 생긴 남편이 5월 황금연휴에 주말을 붙여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. 일 하던 중(=점심 먹던 중) 남편 카톡을 봤는데, 당장 답장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설렘이 지금도 생생하다. 이제 만 5년, 남들 쉴 때 일해야 하고 쉬고 싶을 때 맘껏 쉬지 못하는 일상이 익숙하면서도 점점 불편해진다. 지금까지야 직무 특성상 응당 그래야 한다, 그래야 남과 다른 의미있는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일종의 소명의식이 있었다. 그치만 현실에 부딪칠수록 뿌듯함보단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 ..